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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申欽 象村集 - 野言


申欽 象村集

상쾌한 밤, 편안히 앉아 등불을 은은히 밝히고 차를 끊인다. 사방이 적막한데 시냇물 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이다. 이부자리를 펴지 않고 잠시 책을 읽는다. 이것이 첫번째 즐거움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 문을 닫고 청소를 한다. 앞에 가득히 쌓인 책 가운데서 마음이 내키는 대로 이것저것 뽑아 들춰 본다. 인적이 끊어져 사방이 이미 고요하고 집 안 또한 정적에 싸인다. 이것이 두번째 즐거움이다.

텅 빈 산 속에서 한 해가 저무는데 고운 눈발이 소리 없이 흩날리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바람에 흔들리고 추위에 떠는 새들은 들판에서 울어댄다. 방 안에 질화로를 끼고 앉아 있는데 차가 끓고 술이 익는다. 이것이 세번째 즐거움이다.


세상에 안개가 끼지 않는 아침에 없지만
그 안개가 아침을 어둡게 만들지는 못하며,
세상에 구름이 끼지 않는 낮이 없지만
그 구름이 낮을 밤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마음을 비우면 정신이 맑아지고
바르게 앉으면 정신이 고요해진다.
말을 적게 하고 듣는 것도 적게 하여만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목숨을 보존한다.


여러 병들이야 고칠 수 있지만 속됨만은 고칠 수 없다.
속됨을 없애는 것은 오직 독서 뿐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글은 지극한 글이 아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올바른 사람이 아니다.


차 끓이고 맑은 향 사르는데 손님이 찾아옴도 기쁜 일이나,
새 우짖고 꽃 지는데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어도 그 자체로 넉넉한 법이다.
참된 흥취란 본래 맛과 향이 없는 법이다.



 - 자료출처 : 신흠 선집(06 돌베개), 맑은 바람이 그대를 깨우거든(웅진)

 - 자료작성 : 2015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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