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프로필

Contact Us

 茶인연

 茶詩民謠

 茶文化史

 茶人

 茶/茶器/茶具/茶田

 茶寺

 茶文獻

 中國茶文化

 中國茶

 中國茶器

 日本茶文化

 日本茶

 日本茶器

 게시판

 새소식

 갤러리

  茶人

  중국다예연구가 김영숙 


김선생을 만난지는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가을이었는데 중국에서 차공부를 하고 돌아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만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때는 중국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온 분들이 없던 시절인데 누구보다 먼저 낯설은 중국에서 제대로 몇 년을 공부를 하고 왔다는 것 자체 만으로 이른 시절에 중국에서 공부를 할 결심을 했다는 것이 여간 존경심이 들지 않았다.

그 후 집에도 찾아오고 모임에서 여러 번 만나면서 중국차에 대한 모르는 것을 가르켜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를 우리는 방법들을 많이 알려주고 직접 행다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만날 때마다. 우리가 잘 접할 수 없는 녹차류나 오룡차류를 가지고 와서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 당시에 나도 중국차에 대한 대략적인 품종의 계열을 알고 있을 때라 김선생이 얘기하는 차이야기와 처음 맛보는 차향기에 흠뻑 취하곤 하였고, 나누어 주는 귀한 차의 맛을 기억하고자 노력하였다.

처음 차를 배울 때는 중국차의 종류도 너무 많고 그에 맞는 향기도 각각이라 마실 때는 차이름, 모양, 향기를 기억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기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궁리를 하다가 샘플을 모아 두면 좀 더 쉽게 기억할 것 같았다.

그 이후로는 내가 맛본 차잎을 이름과 함께 유리병에 넣어두고 직접 모양을 보면서 향기를 떠올리곤 했는데 기억을 되살리는 데 효과를 보았다. 지금도 철관음하면 철관음이 가져야 하는 차의 향기가 떠오르니 말이다.

나는 가끔 차인들에게서 너무나 주관적이고 즉흥적으로 자신이 마시기 좋은 차를 좋은 차라고 하고, 누구는 남들이 비싸고 잘 마시는 차를 좋은 차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좋은 차는 원래 그 차의 이름이 가지는 모양과 색깔과 향기를 잘 간직하고 있는 차가 제일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올 늦봄에 낙원상가 옆에 중국다예연구소를 차렸다고 소식이 지인들로부터 들려왔다. 중국에서 귀국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한다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고, 한편으론 하시는 일이 잘되어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중국차문화를 알려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마침 아는 분들과 며칠이 지나 연락이 되어 찾아 갔었다. 인사동이나 낙원상가 주위가 그렇듯 좀 좁은 듯 하면서도 그분의 섬세한 가구와 차도구를 잘 배치하여 전혀 좁은 느낌은 들지 않았고, 처음으로 제대로된 정통 중국 다실에 들어온 단아한 느낌 그 자체였다. 공부가 끝난 늦은 저녁 무렵이라 학생들은 없고 혼자를 차공부와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또 중국에서 가지고 왔다고 하는 제법 큰 부피의 의자와 차상 진열대를 보니 만만한 일이 아닌데 차에 대한 열정이 아니면 도저히 어려운 일이겠다 싶다. 아마 오래전부터 이런 일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신 것 같다.

한동안 중국에서 돌아와서 그 동안 못한 일을 시작해서인지 연신 맑아 보였다. 모든 선생이 그렇듯 가르치는 장소와 일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 인사동에 가면 가끔씩 들릴 곳이 생겨 나 또한 즐겁다. 앞으로 오랫동안 중국차문화를 옳 곧게 보급하고, 생각하신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되길 바라본다.


 - 자료작성 : 2001.12.10일


 '茶人'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