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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茶文化史

  다생활(茶生活)


甘露茶會 다생활(茶生活)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초보자가 차(茶)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자 관련된 자료나 책을 찾아봐도 대부분이 일본식 다도에 관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약간의 수정하여 일본다도의 한국화를 시도하거나, 옛 한. 중. 일 다인들의 차에 관한 한시 풀이나, 아니면 쉬운 우리의 말도 있는데 굳이 한자용어 투성이와 어려운 전문용어로 설명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만히 보면 책을 만든 목적이 지식의 공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거나 아님 차에 관련된 자신의 사업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한 것이 대부분이다.

마치 한가한 사람들의 다도(茶道)를 위한 것인지, 아님 차를 마실려고 하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책들로 오히려 차문화 보급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항상 차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중국에서 행(行)을 하면, 이것이 한국에 와서 예(藝)가 되고, 일본으로 가면 도(道)가 된다는 공통된 역사적 사실의 재발견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격동 근대의 문화적 쇠퇴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도(道)의 문화가 역으로 한국에 유입되어 일본식 다도(茶道)의 한국화(韓國化)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란을 만들고자 했는 것도 바로 이런 현상을 조금이나마 되돌아 보고 우리의 다문화(茶文化)를 찾고자 함이었다. 차를 마실때 어떤 격식이 무엇 필요한가? 차를 잘 우려서 같이 편안히 마시거나 혼자 차분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면 되는데 차를 마실때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 해서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생각하는 다인들의 글이나 행동으로 오히려 맹물을 마시는 것이 강박관념으로 벗어나 마음을 더 편하게 하여 결국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말로만 음다흥국(飮茶興國)이라 할것이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는 이런 유익한 다생활을 많이 생활화 하도록 하여 각박한 산업사회의 정신과 건강을 지키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연전에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된 아놀드 베네트의 "아침이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었는데, 100년전 영국의 사상가가 쓴 책이라고 믿기질 않을 정도로 오히려 지금의 현대인들이 한번 쯤은 읽어야 될 책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10여쇄 인쇄되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리 읽혀지는 현상을 보면서 바로 차를 마시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옛날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절실히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간략하게 각각의 주제와 내용을 두세 페이지 정도로 묶여 있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아침에 일어나 5분정도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그날 출근하여 해야될 일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자신의 생활에 큰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이 다(茶)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란을 통하여 다 생활시 필요한 다구와 용어를 정리하고 , 편히 마실 수 있는 최소한의 예절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각자가 자신에게 기호와 취향에 맞게 편리하게 다생활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 보통 우리가 다구(茶具)라 하는 도구가 어떤 것이 있는 인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관(茶罐), 찻잔(茶盞), 잔받침(茶托), 식힘사발(熟盂), 버림사발(退水器), 다술(茶戌, 茶匙), 다상(茶床), 차수건(茶巾), 다포(茶布), 사시(渣匙), 탕관(주전자, 湯罐), 물바가지(杓子), 물독(水桶), 차뚜껑받침 등이다.

  ▣ 다관(茶罐)
차를 우려내기 위한 용기이다. 녹차를 마실 때에는 주로 자기(瓷器)종류를 사용하며, 5인용보다 3인용이 더 실용적인 것 같다. 현대와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혼자나 가족이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굳이 5인용이 필요 없는데도 5인용으로 구입하고 보니, 커서 번거럽기도 하고, 양을 맞추기 어렵고, 크다 보니 맛도 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관의 생김새에 따라 나누어 보면 요즘 흔히 사용되는 손잡이가 옆으로 나와 꼭지와 직각으로 붙어 있는 다병(茶甁), 손잡이가 꼭지의 뒷쪽에 있고 커피잔과 같은 모양을 다호(茶壺), 손잡이가 꼭지부분과 뒷편에 주전자 같이 연결된 다관(茶罐)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 찻잔(茶盞)
찻잔을 말하는 것이며 찻물을 담아 마실 때 쓰는 그릇이다. 자기(瓷器)종류를 사용하며, 녹차가 우려진 빛깔을 감상하기 위하여 흰색의 유약을 칠한 것이 초기에는 좋다. 보통 다기를 1벌 구입하면 다관, 찻잔, 식힘사발이 갖추어져 있다.

  ▣ 잔받침(茶托)
재질은 나무로 된 것을 주로 사용된다. 요즘은 닥종이나 삼베를 여러겹으로 하여 만든 잔받침으로 많이 눈이 띄고 있다. 보통 다기 구입시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

  ▣ 식힘사발(熟盂)
식힘사발은 해인사 근처에서 다기를 만드는 토우 김종희선생이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그동안은 직접 잔에 다관을 대고 차를 따랐는데 그러다 보니 찻물의 농도가 잔에 따라 일정치 않게 되어 찻물의 농도를 맞추기 위하여 고안해낸 것이 라고 한다. 지금은 다기세트를 구입하면 대개 포함되어 있다. 이 식힘사발로 인하여 그동안 찻물을 잔에 따르는 방법과 물의 온도와 계절 등에 따라 차를 다관에 먼저 넣는냐 찻물을 먼저 넣는냐 하는 방식 등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 버림사발(退水器)
차도구를 씻는 그릇이다. 다관 덥힌 물을 버리기도 하고 차 찌꺼기를 씻어 내기도 한다.

  ▣ 다술(茶戌)
차를 떠서 다관에 넣는 용도로 쓰인다. 보통 대나무로 된 것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나무나 은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 다상(茶床)
다상은 둥글거나 네모진 것이 대부분인데 너무 커서도 안되고, 높이가 있어도 안된다. 적당하여 다관과 찻잔과 식힘사발, 다술을 올려 놓고 따르거나 마실 때 손돌림이 좋을 정도면 된다.

  ▣ 차수건(茶巾)
차수건은 다관과 찻잔 등 다구를 닦을 때나 차를 마실때 흘러진 물기를 닦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마포(麻布)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다포(茶布)
다구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덮어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 사시(渣匙)
차의 찌꺼기를 거르거나 청소하기 위한 기구이다.

  ▣ 탕관(湯罐)
찻물을 끓이는 주전자이다. 여러가지 재질로 된 것들이 많이 있지만 편리하게 찻물이 끓는 모습을 보면서 물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유리 주전자가 무난한 것 같다. 어떤 이는 돌솥과 옹기가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적은 비용으로 편히 쓰고, 물을 잘 끓이기 위하여 유리 주전자도 무난하다.

  ▣ 물바가지(杓子)
물을 떠서 탕관에 부을때 사용된다. 보통 표주박이나 대나무로 만들어 쓴다.

  ▣ 물독(水桶)
차를 끓일 물을 담아두는 항아리이다. 도자기나 옹기나 도자기로 만든 제품이 주로 사용된다. 가정에서는 굳이 차를 우릴때 뿐만아니라 식수를 그냥 마실때에도 항아리에 물을 담아 하루쯤 뒤에 마시는 것도 건강에 좋다. 항아리 안에 맥반석을 넣어 두면 물이 변하지 않고 물맛이 좋다.

  ▣ 뚜껑받침(蓋置)
다관의 뚜껑을놓기 위한 받침이다. 뚜껑받침을 구입할때는 사용되는 다관의 뚜껑을 올려 놓기에 알맞은 크기라야 보기가 좋다. 너무 크거나 작거나 할 때는 마치 사람이 옷을 잘못 입은 것처럼 이것 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다음은 차를 우리고 마시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 찻물 끓이기
물 끓이는 탕관에 물을 담은 후, 강력한 화력(火力)으로 찻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점차 끓어 조그마한 물기포가 생기고 나서 미세한 출렁임이 생길 때가 바로 찻물의 최적기이고, 물맛 제일 좋다. 만약 물이 펄펄 끓어 넘칠 듯하고 물방울이 탕관에 튀겨가며 마침내 탕이 끓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면 이는 찻물을 지나치게 끓였다는 것이며, 물맛도 산뜻하지 않다.

찻물을 석간수로 사용하면 더욱 반가울 것이 없지만 그러치 못하면 아온수기로 알카리성으로 분리한 물이나 수돗물을 물통에 받아 모아 한 나절쯤 두었다가 앙금이 모두 가라앉은 다음 찻물로 사용하면 좋다. 그러지도 못하면 그냥 수돗물을 사용하더라도 위의 방법만이라도 따르면 그나마 좋은 찻물을 만들 수 있다.

  ▣ 차우리기
우선 다관과 찻잔을 씻어내기 위하여 끓인 물을 식힘사발(熟盂)에 부운후, 다시 다관에 붓고 다시 찻잔 마다 골고루 붓는다. 그리고 다시 찻잔의 물을 버림사발(退水器)에 버린다.

다음 차량(茶量)은 한사람 기준으로 2~3g(조그만 차스푼 1개) 정도로 다관에 넣는다. 이때 차가 너무 많으면 맛이 쓰고 향기가 강하며, 너무 적게 넣으면 찻물의 색이 맑고 싱겁다. 자신에 취향에 맞게 차량(茶量)을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식힘사발에 물을 부어 식힌다. 이때 녹차의 채다기준(우전, 세작, 중작)과 한번에 우려 마시는 회수에 따라 식힘사발의 물의 온도를 맞추어야 한다. 예를들어 우전(雨前)의 경우 보통 한번에 3번에서 4번 정도 우려 마시는데 처음에는 55~60℃에서 우리고, 두번째는 물의 온도를 조금 높어 60~70℃ 우려서 마시게 된다.

또 다관에서 차를 알맞게 우리기 시간은 보통 1분에서 3분 정도 걸린다. 너무 빠르면 물맛이 가시기 않고, 너무 늦어면 맛이 쓰고 산뜻한 향기가 없어지고 맑은 찻물 색이 나오지 않는다.

  ▣ 차마시기
찻잔을 두손으로 다소곳이 쥐어야 하며 차를 마실때는 색을 감상하고, 다음에 향기를 맡고, 맛을 본다. 입안에 찻물을 넣고, 조용히 잠시 머금은 다음에 조금씩 목으로 넘기면 더욱 온고히 차맛과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녹차는 조금 냉한 기운이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에 따라 적당히 마시고, 너무 많이 마실때는 다식(茶食)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 자료작성 : 1998. 12.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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