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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즐거움 - 벗 (060708)


冬화계골 오래전에 읽은 연암선생의 晩休堂記의 일부내용이 요즘 계속 머리속에서 맴돈다.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50대 부터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최소한 친한 벗과 이런 여유와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희망으로 그때를 대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느끼는 행복은 그다지 큰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생활에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이 인생살이에서 10%정도만 있다면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즐거움도 따져 보면 한 3~4가지의 밖에 지나지 않는다.

첫째는 건강이다. 가족중에 한사람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집안 전체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 하루에 10분만 하면 근육이 아니라 건강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2차대전 때 독일국민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비결중에 하나가 5분간의 국민체조였다는 조사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둘째는 대화를 나눌 수준의 친구이다. 마음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2명 정도면 충분하다. 아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대화를 나눌 수준이 못되면 그냥 대면대면 아는 사이이지 친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서로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몇 명 될까? 어쩌면 1명이라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을 집에 오게하거나 만나면 제일 힘든 부분은 서로 체면을 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체면이 없어질 수 있는 사이라야 친구라고 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해주면 미안해하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를 보는 관계라면 지속하기 힘들다. 옛날 같이 사랑채라도 있어 안채와 떨어져 있으면 와서도 가족들 눈치 안보고 누워서 쉬기도 하고 하는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 구조는 밖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집으로 오라고 초청을 해도 무엇을 사들고 가야되지 않나 고민해야 하고, 애들이라도 있으면 용돈이라도 얼마 줘야 하지 않나 등 이런 생각들로 인하여 쉽게 집으로 오라고 할 수도 없고, 퇴직한 50대 사람이 친구를 만날 때 마다 외부에 쉴만한 장소를 찾는 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茶모임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보면 몇시간을 차를 몰고 가면 피곤해서 잠시 누워 있고 싶은데 앉아서 체면을 차려야하고 한두시간을 이야기하면 일어나서 집으로 오는데 또 몇시간이 걸리고 이런 것들이 불편하여 한동안 밖으로 가는 것을 단념한 적이 있다.

그래서 항상 희망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30~40분 거리의 농촌에 조그마한 땅이라도 구입하여 한두칸짜리 허스럼한 茶房을 만들어 주말에 친구들과 차를 마시는 여유 정도의 삶이면 좋겠다고 바랬다. 이런 환경이라야 멀리서나 가까이서 친구가 와도 최소한 남의 눈치를 안보고 정신을 가다듬고 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나이 50 전후에 이런 장소를 마련해 보려고 한다.

연암의 글에서 "내가 이미 세상을 떠난 김공과 함께 눈 내리는 어느날 화로를 마주하고 고기 몇점을 볶아 먹으며 논 적이 있다. 방안이 뜨근하고 마늘냄새와 구기 굽는 냄새가 몸에 배었다. 김공이 먼저 일어나 나를 끌고 북쪽 창가로 갔다. 그가 부채를 흔들면서 이렇게 맑고 시원한 곳에 있으니 신선이 사는 곳과 멀지 않을 거야!"라고 얘기 했듯이 여기에 몇 종류의 茶를 두고 간혹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만족한 삶이 아니겠는가!

이 글을 읽고 오랫동안 머리에 맴돌았다. 초정의 글을 보면 연암도 장마비가 내리는 때 3일을 굶고 눅눅한 방에 웃통을 벗고 드러누워 있던 시절이 있었고, 가족 중에 반이상은 못먹어서 폐병에 걸려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이런 행복은 정말 평생에 한두번 있는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마음만 먹어면 이정도의 여유로움은 누릴 수 있는데 기대가 높아서 아상이 높아서 스스로의 즐거움을 빼앗아 버리지 않았는지 자문해본다.

세번째는 돈이 있어야 한다. 결국 가족을 건사하고 나중에 용돈이라도 벌고, 만나는 친한 친구에게 식사라도 스스럼없이 낼 수 있으려면 어느정도 여력은 있어야 한다. 아직 집에는 4살 밖에 안된 둘째가 있고 이미 40중반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검소하고 절약하는 길 밖에 없다.

다만 경계할 일은 미래를 향해 너무 많은 기대를 갖지 않는 일과 현재의 소소한 즐거움이 진짜 즐거움이지 나중에 큰 즐거움을 위하여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고 정신을 과도하게 소진하고 허망된 바램을 갖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하찮게 생각하는 즐거움도 200년 전에는 평생 한 두번의 즐거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즐겁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 작성일 : 2006.07.08일

 - 눈내리는 날 친구와 茶나눔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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