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프로필

Contact Us

 茶인연

 茶詩民謠

 茶文化史

 茶人

 茶/茶器/茶具/茶田

 茶寺

 茶文獻

 中國茶文化

 中國茶

 中國茶器

 日本茶文化

 日本茶

 日本茶器

 게시판

 새소식

 갤러리

  茶인연

  차(茶)와 홈페이지 (020602)


차와의 첫 인연은 순전히 건강 때문이었다. 회사에 들어가기 전 오랜 객지 생활로 인해 입사 후 오후만 되면 피곤이 몰려와 근무하기 힘들었는데 하루는 형님과 전화 통화 중에 좀 피곤하다고 했더니 녹차를 마셔보라고 하셔서 인사동에서 녹차를 구입하여 마신 것이 시작이었다.

차(茶)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커피보다 낫겠지 하는 마음에 회사에서 종이 컵으로 마신 지 얼마 안되어 신기할 정도로 피로감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자 호기심이 생겨 차에 대하여 알고 싶었다.

특히 다니는 회사가 광화문이라서 인사동이며, 교보문고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 있었는데 차를 구입할 때 차 통에 쓰여져 있는 설명서 대로 차를 우리기 위해 다기도 구입하고, 서점에 가서 차관련 서적도 쉽게 자주 찾아가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차생활을 하면서 차를 구입할 때 얼마에 구입하는 것이 적당한 지와 찻집에서 얻어 마실 때 차의 이름을 듣더라도 마실 때 뿐이지 돌아서면 마셔본 차의 이름을 잊어버려 나중에 마시고 싶은 차를 구입하려고 해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구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책을 찾아봐도 용정, 오룡, 철관음, 보이 등으로 불리워지는 차 이름에 따른 품평을 하거나, 당장 마시려는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는 상세한 성분과 효능에 대한 설명만 나열되어 있거나 아니면 지금은 주변에서 얻을 수도 없는 샘물, 약수 등 물의 품평과 설명하거나 또는 다예에 따른 행다(行茶)를 설명하거나, 차에 대한 정신과 철학을 논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작 마셔본 기억만 있지 그것이 무슨 차 인지 어떤 부류에 속하는 지도 모르는 나에게는 정말 답답한 노릇이었다. 내가 마시고 싶은 차를 다음 인사동 갈 때 이름을 기억하여 합당하게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려고 해도 이름도 모르고, 가격도 부르기 나름같이 보이니 도저히 구입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차에 관하여 저술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제다(製茶)하는 방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차에 대한 분류와 차잎, 탕색 등을 알기 쉽게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과출신인 내가 보기엔 도무지 머리만 복잡하고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의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중 점차 여러 책과 잡지나 신문지상에 있는 자료를 찾아 읽어보고 차인들과 만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차의 분류나 차잎, 탕색 등에 관하여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차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마셔본 차들을 조금씩 유리병에 담아 차이름과 차잎을 적어 두었는데 기억하기는 이것보다 쉬운 것이 없었다.

차에 관심을 두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자 내가 차를 배울 때 너무 궁금하고 이해하지 못한 것들을 데이터베이스 자료로 만들어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좀 더 쉽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때가 '93년 말경이었는데 막상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하려고 보니 너무 자료가 빈약하고 비용도 들어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지만 차에 관련 자료는 꾸준히 스크랩하고 책도 보고 하면서 나중을 준비하였다.

그러던 중 '95년 말 인터넷 열풍이 불기 시작하여 국내에서도 인터넷망이 깔리기 시작하고 웹사이트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현장에 근무하게 되었다. 홈페이지용 시스템에 일정 요금만 지불하고 약간의 전문지식만 있으면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었다.

이런 환경이 되자 주말시간을 이용하여 밤늦게 까지 집에서 홈페이지 구축작업에 매달리게 되었다. 한 1년 정도 작업을 하니 책 3권 정도 분량의 홈페이지가 되어 정식으로 오픈할 수 있었는데 그때가 '96년 12월 무렵으로 아마 차(茶)에 관한 첫 전문 홈페이지가 아닌가 싶다.

홈페이지를 만들 때부터 지속적으로 자료가 관리 및 갱신되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화면구조와 디렉토리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덕분에 지금도 편리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와 파일만도 수백개가 넘는데 초기에 고심하여 정했던 화면구조와 파일분류가 없었다면 필요한 파일을 찾는 것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홈페이지를 제공하면서 개인적인 보람은 전혀 안면이 없는 많은 분들과 사귈 수 있었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었는데 지면을 통하여 감사를 드리고 싶다.

차에 관해 잘 모르면서 너무 거창하게 한.중.일 3국의 차관련 정보를 담아보려고 출발한 홈페이지가 아직까지 빈약하고 불충분한 자료상태로 남아 항상 미진하게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충실한 전문사이트로 개편하여 오랫동안 차인들과 함께 하는 사이트로 남고 싶다.


 - 작성일 : 2002.06.02일

 - 차인지에 쓴 글을 옮김


 '茶인연'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