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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호를 걸며 (990328)


不遷齋不遷이란 다호는 고천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차에 관련된 일에 항상 관심을 가지라는 뜻에서 지어준 것으로 차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원래 차나무는 뿌리를 곧게 땅에 내리는 직근성으로 옮겨 심으면 죽기 때문에 옮겨 심지 못하는 나무라서 不遷으로도 불리웠는데 그런 연유로 옛날 풍습에 여자가 시집갈때 정절을 지키고, 시댁에 뼈를 뭍으라고 차씨를 혼수로 넣어주기도 했다.

처음 不遷이란 다호를 받았을 때 위와 같은 이런 깊은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이 편하지 못하고, 품이 맞지 않는 옷처럼 거북하고 불편했다. 과연 차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지는 않을까? 이런 과분한 이름으로 불리울만 한 지에 대한 회의와 아직 배우는 과정인데 지인들이 불천, 불천이라고 이름을 부를때 지금도 그렇치만 준비가 안된 사람마냥 부끄러울 뿐이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이번 당호를 걸게 것도 어떤 의도라기 보다 어떻게 하다가 보니 여러분들의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오래전부터 집을 내왕하시던 농암님이 이집 앞이 훤한데 얼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나무를 준비할테니 이름은 불천이 지어보라고 만날때 마다 얘기를 하시곤 해서 송구스러웠다.

괜히 어른하시는 일도 손이 달리는데 옆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번잡함만 더할것 같고 그 분의 품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냥 대답만 예그러지요 하면서 지냈는데, 1월초에 작업을 하실 소나무를 켜시면서 당호 만들 나무도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셨다.

그리고 농암님과 각별하게 지내시고 우리 茶界의 원로이셨던 錦浪 노석경님의 자제분이신 芹濟 노영님에게 부탁을 해 놓으셨다고 하시면서 당호를 지으라고 재촉을 하신다. 일이 이렇게 되다보니 급한 것은 당호를 지을 이름이었다.

오래전부터 초라한 다실이지만 공부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효봉스님을 항상 우러러 새기고, 조금이나마 마음 거울로 삼고자 노력하는 의미에서 曉자를 넣어 이름을 짓고 싶었다.

그러나 여러번 근제님이 당호를 불천이라고 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인해 새삼 不遷이란 글자가 나와 깊은 인연이구나 싶어 마음을 두고보니 더욱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근제님의 오래동안 닦은 글솜씨와 각으로 멋진 不遷齋라는 현판이 걸리면서 그동안 여러모로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농암님, 고천님, 근제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 작성일 : 1999.03.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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