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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寺夜吟 (990115)


松江

달포 전 교보문고에서 사온 洛下生 李學逵 先生의 시선집을 머리맡에 두고 읽다가 뒷편에 적힌 松江 정철의 시 "山寺夜吟"을 다시 접하고, 마음이 이끌려 이 시집을 읽을 때 마다 이 시에 눈길이 간다.

여느때 같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요즘 나의 마음속에 일고 있는 어디 조용한 산사에서 며칠을 머무르면서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현실로 옮기지 못하는 것을 이 시를 읽고 상상하면서 그나마 마음의 번잡을 추스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여느 산사의 일상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한가로운 곳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익히 알지만 마음속의 산사는 고향에서 본 산골 깊숙히 풍경이 정적을 깨는 그런 곳으로만 여겨지고, 가기만 하면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으리라는 그런 막연한 희망을 담은 나의 유토피아로 남아 있어서 기도 하다.

그러나 연말에 꼭 가보리라는 희망은 구조조정이다 인력축소 및 재배치다 등의 소용돌이로 인하여 다시 뒤로 밀쳐두고는 그 허전한 마음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시를 읽고 이리저리 한글로 글자를 바꾸어 읽어 보고, 또 다음날 지우고 다시 하는 것으로 그마나 마음의 안위와 즐거움을 느끼는 중이다.

이런 잠깐의 시간이 나를 상상으로 몰아 마치 그곳에 있는 듯이 착각하게 만들어 하루를 행복감으로 마감 해준다.


 - 작성일 : 1999.01.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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