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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이 생각 (980517)


4월 15일 오전. 인터넷으로 정보탐정의 신문속보를 검색하는 순간 눈은 그만 하나의 뉴스 타이틀에 고정되었다. "숨진 어머니 품 곁에서 10일을 보낸...." 그만 가슴이 답답하고, 이런 사태까지 몰고온 위정자들 때문에 서민들만 고통을 당하는 현실에 분노가 치밀었다.

또 설마설마 하는 상황에다 방송에서는 아직 혹독한 시련이 시작도 안되었다는 IMF가 서민들에겐 벌써 寒波가 되어 우리들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느꼈다.

그 내용인즉 지원이가 숨진 어머니 품 곁에서 악몽같은 10여일을 보낸 뒤 직장을 구하려 나갔다 집에 돌아온 아빠에게 극적으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읽고 제일 먼저 나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지원이가 극적으로 살아났다는 안위 보다는 겨우 4살인 지원이가 10일동안 물조차 먹지 못하고 탈진한 상태로 보냈다는 것과 이로인한 뇌손상이 발생했으리라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고, 죽은 엄마의 시신 곁에서 오랜시간을 뒤척인 결과 생길 수 있는 병균에 감염되었을 거라는 여부었다.

그리고 어린 나이로 인하여 죽음이라는 무서움보다는 엄마의 형체가 있으면서도 아무른 움직임 없는 절대 공간과 시간속에서 아무리 울어도 있을 같은 엄마의 따스한 목소리의 없음에 느꼈을 지원이의 절망감이 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병원에 입원한 지원이의 병세에 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이던 동안 병원에서는 지원이를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어떤 군인은 휴가 나와서 쓸 비용을 선뜻 털었고, 또한 많은 사람이 십시일반으로 지원이의 쾌유와 도움을 주었다는 소식에 가진 나의 초라함을 보았다.

5월5일의 기사에서는 지원이가 엄마의 몸이 썩어가면서 생겨난 온갖 병균들에 감염되었으며, 엄마의 팔을 베고 스러져진듯 귀속은 진물러 구덕이 같은 것이 생겨 첫 3일 동안은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항생제 투여 등으로 상태가 호전되어 가고 있다는 것과 5월 5일 퇴원하는 지원이에게 남은 과제는 엄마의 시신 옆에서 울다 지친 뒤 병원으로 옮겨진 20일 동안 걷는것 조차 잊어버린 듯 새로이 걸음마를 배워야 하는 일과 엄마를 잃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엄마없는 세상에서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이지 못한 한 가난한 아이가 살아갈 9만리같은 인생길이 애처롭고 또 한편으로 평탄하길 진심으로 기원할 뿐이다.


 - 작성일 : 1998.05.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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