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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을 피우는 마음 (970810)


아침에 출근하면서 괌에 도착하려는 비행기가 착륙의 문제로 전소되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었다는 소식이 하루종일 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 많은 사고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얼마 안 있으면 누가 그랬는냐 듯이 잊어버리는 그런 되풀이의 이면에는 차분히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는 감정적인 국민성과 원인과 그것에 따르는 결과를 냉정히 보도하지 않는 언론매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무엇을 하면 마치 양푼이에 라면 끓이듯 매사에 그런 모양이다. 농경사회에서나 유지될 수 있는 그런 감정적이고 분석적이지 못한 행동의 무방비 상태로 우리는 후기 산업사회의 꽃이라고 부르는 정보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각종 매체들에는 사이버(cyber)라는 단어가 아무런 비판도 없이 사이버라는 단어만 나열하면 최신식이요, 최고하는 통염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이 얼마나 껌찍한 일인지 정보통신에 몸담고 있는 내 자신이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다.

가령보자. 사이버라는 게임에서는 만약에라는 가정이 있을 수 있고, 한 수 물릴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물을 갈아치울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한사람을 죽인다는 모든 행동은 우리현실에서 있는 그 시나리오 그대로를 흉내내는 것인데 단지 가상일 뿐이다. 건데 그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인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심각성이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꿈속에서나 상상으로 가끔 가상의 세계를 경험해보지만 현실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고도화된 기능주의 기술주의 사회에서 의식주 생활만 빼고 나머지는 가상의 세계에 노닐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해졌다. 하루종일 문명의 기기들인 T.V, 라디오, 컴퓨터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생활이란 인간이기전에 동물인 우리가 살아갈 대지를 밟지 않고 공간을 떠도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아무리 인간의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우리가 땅을 밟지 않고, 공기로 숨을 쉬지 않을 수야 있겠는가?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은 인간이 살아갈 기본적인 환경이 제공해주는 것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 없지 않는가. 너무나 간단한 답에 간단한 결론인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다. 마음의 다스림을 위한 시간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 작성일 : 1997.08.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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